Login

광화문광장 2017년 확 바뀐다

곽창렬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3-19 11:28

서울시, 확장案 확정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서측 도로를 폐쇄하고 이 부분도 광장에 포함시키는 확장 공사를 2017년 말까지 끝내기로 했다. 2017년 12월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전에 공사를 마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시는 또 광화문광장 동측 도로는 상행 3차로, 하행 2차로 도로로 바꿔 16인승 이상 버스만 다니게 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이 같은 안을 확정, 국무조정실이 주관하는 ‘광복 70년 기념사업 제안공모’에 제출했다.

18일 서울시의 ‘국가 상징 광장 조성안’에 따르면 경복궁에서 서울시청 방향으로 내려가는 하행 5차로 도로는 없어지고 이 공간으로 광장이 확장된다. 대신 시청에서 경복궁 방향으로 올라가는 현 상행 5차로 도로는 상행 3차로, 하행 2차로 도로로 바뀌고 일반 승용차는 다니지 못하는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운영된다.

광화문광장은 이렇게 가로로 확장되면서 동시에 세로로도 길어진다. 현재 557m인 광화문광장 세로길이를 광화문(경복궁) 쪽으로 5~7m가량 확장한다는 것이다. 현재 단절돼 있는 광화문광장과 경복궁을 바로 연결하기 위해 광폭횡단보도(폭 8m인 일반 횡단보도보다 훨씬 넓은 횡단보도)도 설치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이 편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광화문광장을 보행 친화 공간으로 만들것”이라 했다.

광화문광장 확장에 맞춰 서울시는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남대문로(세종로사거리~숭례문, 1.5㎞)와 새문안로(미동초등학교~종로 1가, 2㎞)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광장 주변 주차장을 유료화하고 요금을 인상해 주차 수요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 전체 사업에 62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광복70년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19일 이 ‘광복 70주년기념 국가 상징 광장 조성안’심사에 들어가 다음 달쯤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서울시가 이렇게 결정한 ‘광화문 광장 확장안’은 2006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초 광화문광장을 조성 할 당시에도 검토됐던 내용이다. 하지만 교통 대란 및 청와대, 미 대사관 경비 문제 등을 고려해 세종대로 한가운데에만 광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당시나 지금이나 상황이 크게 변한 게 없기 때문에 이번에도 교통·경비 문제를 들어 반대하는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세종대로 도로 폭을 절반으로 줄이고 16인승 이상 버스만 통행할 수 있게 하는 문제에 대해 서울시는 “주변 종로와 을지로 부근으로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으며, 광장이 확장되고 나면 운전자들이 서서히 적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청와대와 인접한 광화문 광장이 더 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집회·시위자들은 상징성 때문에 광화문광장으로 나오고 싶어하는데, 광장이 확장되면 통제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집회는 더 엄격히 통제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했다. 광장이 확장되면 정부서울청사와 미 대사관 차량 출입구가 없어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서울시는“다른 방향에 차량 출입구를 내면 된다”고 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조용한 퇴사’ 이후 새 현상
호주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던 크리스티나 줌보(31)는 작년 9월 사직서를 썼다. 그는 사직서를 담은 이메일을 보내기 직전 모습을 소셜 미디어로 중계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 장면이...
[WEEKLY BIZ] Biz Pick: 동네서점의 부활
1990년대 미국 최대 서점 체인으로 군림했던 ‘반스 앤드 노블(Barnes&Noble)’은 2000년대 들어 파산 위기에 몰렸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등장으로 큰 타격을 받은 데다 디지털 시대에...
데이비드 오터 MIT 교수 인터뷰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일자리의 미래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21년 20·30세대 829명에게 미래사회가 도래하면 일자리가 어떻게 변하게 될...
정부는 22일 17개 부처 21명 위원이 참가한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세월호 인양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중대본 본부장인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이날 “앞으로 두 달간 국내외 업체들을 대상으로 인양 업체 선정 작업을 벌인 뒤...
서울시, 확장案 확정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서측 도로를 폐쇄하고 이 부분도 광장에 포함시키는 확장 공사를 2017년 말까지 끝내기로 했다. 2017년 12월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전에 공사를 마치겠다는 것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7일 후보단일화에 앞서 '새정치공동선언문' 작성을 위한 실무팀 팀장에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를 임명했다. 또 실무팀원에는 선대위 소통 2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현미 의원과 전략기획팀장인 윤호중 의원을...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캠프의 몸집을 급격히 불려나가고 있다. 출마 선언 당시 20여명 수준이었던 캠프 규모는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상근 인력만 160명 수준으로 늘었다. 전국의 각 지역에도 포럼 형태의 조직을 꾸리고 있다. 전직 장·차관과 군 장성 등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호남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의 '야권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비슷하거나 뒤지고 있는 배경에 '호남의 선택'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문 후보가 야권 최종 후보가 되기...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 아직도 주체사상을 신봉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구(舊)당권파 당선자들의 국회 입성으로, 이들과 함께 활동해 온 종북(從北)인사들이 대거...
인천공항 내… 서버 장애로 수십대 이륙 지연14일 오전 우리 영공을 지나가는 모든 민간항공기를 통제하는 항공교통센터(ATC) 비행자료 서버(주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작업을 수행하는...
[육아, 기쁨에서 고통으로] [3] 할아버지·할머니도 힘들다취미생활은 꿈도 못 꿔 “애 못 봐주겠다” 선언도… 맞벌이 3분의 2 부모에 의지, 도시의 손자 돌보려 주말부부 되는 경우도경기도 안산에 사는 이경숙(63)씨는 요즘 정형외과에 다니고 있다. 왼쪽 손목과...
 1